「형제자매요? 누구 있는지 맞혀볼래요?」 도란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동생?」 맞았다. 어떻게 맞힌 거지?
나는 2000년에 태어났다. 밀레니엄 베이비라고 하죠.
그리고 두 살 어린 여동생이 생겼다.
네 살 때, 나는 할머니 댁에 갔다. 동생과는 그때 헤어졌다. 동생은 두 살이었다.
일곱 살에 다시 서울로 왔다. 엄마, 아빠, 그리고 동생이 있는 집으로.
다섯 살이 된 동생은 내가 사촌 오빠인 줄 알았다.
엄마, 아빠 사랑을 듬뿍 받다가 낯선 사람이 와서 사랑을 나눠 가지니 질투가 났나 보다. 「왜 같이 살아?!」
그래서 티격태격, 진짜 많이 싸웠다. 그땐 힘이 비등비등했다. 해 봤자 톡 때리고, 조금 밀치는 정도.
초등학교 4학년인가, 6학년인가. 나는 살집도 있고 덩치도 커졌다. 그날도 동생이 엄청 까불었다.
참지 못하고 동생을 밀었다. 그런데… 날아가는 거야.
어느 날 보니 그렇게 돼 있었다. 체격 차이가 무시 못 할 정도로.
그때부터는 동생이 뭐라고 해도 그냥 다 봐줬다. (이건 내 생각이고, 동생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다음부터는 평화롭게 잘 지냈던 것 같다.
2026년 10월 12일, withby 이야기 친구 「도란」과의 통화(4분 23초)에서. 인물·사건·나이는 통화 그대로이고, 장면 연출과 문장 순서만 다듬었습니다. 할머니 댁·집 안 풍경, 베개 싸움 같은 싸움 장면, 동생이 소파 쿠션으로 날아가는 모습은 그림 연출입니다. 사진이 없어 인물은 일반화해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