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by

냅다, 할머니 댁으로

운영자 본인 · 2000년대 · 네 살부터 일곱 살까지

조회 34

운영자와 가족이 직접 남긴 이야기로 만든 견본이에요.
냅다, 할머니 댁으로 1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2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3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4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5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6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7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8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9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10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11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냅다, 할머니 댁으로 12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글로 읽기

나는 네 살부터 일곱 살까지 할머니랑 같이 살았다. 엄마, 아빠는 맞벌이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나한테 「거기 가서 좀 살아라」 했을 때, 나름 서운해할 줄 알았는데 나는 「네, 알았어요」 하고 냅다 가 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다.

그렇게 할머니 댁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랑 잘 지냈다. 어렸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어깨에 막 올라가고 그랬단다. 애기 땐 잠도 안 잔다고, 할아버지가 네 살, 다섯 살짜리 겁나 무거운 나를 안고 엘리베이터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들이 맨날 그렇게 예뻐했다고 한다.

밥 먹을 땐 할머니랑 맨날 「전국노래자랑」을 봤다. 할머니한테 저기 나가자고 했다가, 또 안 된다고 했다가. 할머니가 장난으로 「전국노래자랑 나가볼까, 준호야?」 하면 나는 안 된다고 했는데, 속으로는 상상했던 것 같다. 할머니랑 같이 나가서 진짜 쌈뽕하게 춤추는 모습을. 그러면 또 잘했을 것 같긴 한데, 에이, 이건 꿈이었던 걸로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엄마, 아빠는 주말마다 동생을 데리고 나를 보러 왔다. 할머니 댁까지 차로 두 시간 반, 그때는 교통이 지금 같지 않았을 테니 세 시간 반은 걸렸을 거다. 그렇게 주말마다 와서 보고 가고 했다고 한다.

일곱 살이 되어 다시 부모님 집으로 왔다. 유치원을 조금 다니다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다른 집 이야기»에 올리려고 이름은 가명으로 바꾸고, 학교·동네 이름과 연도는 뺐습니다. 그림과 말풍선은 이야기하신 분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렸고, 장면 연출은 그림 연출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만들어졌어요

  1. 정해 둔 시간에 도란이가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요.
  2. 부모님은 전화를 받아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만 하면 돼요.
  3. 통화가 끝나면 이야기가 글과 그림 이야기로 정리돼 가족에게 가요.
이용 방법 자세히 보기
우리 부모님 이야기도 만들기내려 달라는 요청·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