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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더듬던 회장님

운영자 본인 · 2000~2010년대 · 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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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와 가족이 직접 남긴 이야기로 만든 견본이에요.
말을 더듬던 회장님 1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말을 더듬던 회장님 2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말을 더듬던 회장님 3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말을 더듬던 회장님 4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말을 더듬던 회장님 5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말을 더듬던 회장님 6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말을 더듬던 회장님 7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말을 더듬던 회장님 8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말을 더듬던 회장님 9번째 장면 — withby(곁에) 만화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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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말을 잘 못했다. 아빠는 「말을 왜 이렇게 웅얼거리냐」고 하셨고, 초등학교 국어 시간에 한 줄씩 읽을 때마다 더 더듬었다. 그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 가장 큰 건, 나는 늘 사람을 좋아했다는 거다. 선생님도 친구들도.

용돈을 만 원, 이만 원 받으면 초코파이나 칙촉처럼 낱개로 포장된 과자를 사서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나눠 줬다. 걔네가 나한테 뭘 사 준 적은 없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1학년 때는 선도부장을 했다. 청소하면 되는 거라서, 청소를 정말 열심히 했다. 2학년 때는 부회장이 하고 싶어서 공약을 내고 열심히 했다. 3학년 때는 회장 선거에 나갔다. 3학년, 특히 2학기에는 생활기록부에 안 들어가서 다들 안 하려고 했는데, 나는 나가겠다고 마음먹고 집에서 연설을 외우고 또 외웠다. 그렇게 겨우 회장이 됐다. 기분 좋았다.

1, 2학년 때 점심시간의 낙은 보드게임과 밥이었다. 다른 애들은 밥을 빨리 먹으려고 줄을 섰지만, 나와 마음 맞는 친구들은 영어 교실 같은 데로 가서 카탄을 했다. 3학년은 12시 20분, 2학년은 35분, 1학년은 50분부터 먹으니까, 1시 다 돼서 가면 줄 없이 바로 받는다. 그렇게 먹고 또 먹으면 배식해 주시는 아주머니들이 우리를 예뻐하셨다.

중학교는 성장의 시기였다. 키가 쑥 커서 중3 때 178cm를 찍었고, 통통하던 살이 쫙 빠졌다. 조금 거칠게 말하면 중2병 그 자체였다. 1, 2학년 땐 속도 많이 썩이고 가출도 두 번이나 했다. 그래도 중3 때는 공부가 더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친구들이 PC방 가고 월담하고 학교 안 나올 때 수학 공부를 했다. 월담을 안 해 본 사람이 없는 학교였는데, 나는 농구공이 넘어갔을 때만 넘어갔다.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지가 고민이었다. 남고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내 생각인지 엄마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자사고, 못 가면 근처 남고. 그런데 친구들이랑 같은 학교에 가면, 노는 거 좋아하고 롤 좋아하는 내가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다 한 고등학교 입학 설명회에 갔다. 학교 건물부터 삐까뻔쩍했고, 강당이 영화관 같았고, 설명하시는 선생님이 말씀을 정말 잘하셨다. 가까운 학교도 있었는데, 그 학교는 지하철로 여덟 정거장, 꽤 멀었다. 멀지만 은근 짧은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그 학교에 갔다.


«다른 집 이야기»에 올리려고 이름은 가명으로 바꾸고, 학교·동네 이름과 연도는 뺐습니다. 그림과 말풍선은 이야기하신 분의 기억을 바탕으로 그렸고, 장면 연출은 그림 연출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만들어졌어요

  1. 정해 둔 시간에 도란이가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요.
  2. 부모님은 전화를 받아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만 하면 돼요.
  3. 통화가 끝나면 이야기가 글과 그림 이야기로 정리돼 가족에게 가요.
이용 방법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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