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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이야기

부모님께 AI 가 안부 전화를 건다면

withby · · 읽는 데 4분

부모님께 AI 가 전화를 건다고 하면 대부분 먼저 걱정부터 하세요. «우리 엄마는 AI 랑 말 못 하실 텐데»,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하시면 어떡하지». 이 글은 withby(곁에)의 이야기 친구 도란이 부모님께 어떻게 전화를 걸고, 통화에서 무엇을 여쭙고, 통화 뒤에 무엇이 남는지 있는 그대로 적었어요.

AI 안부 전화는 어떻게 걸려 오나요

부모님은 아무것도 설치하지 않으세요. 자녀 회원이 가입하고 부모님 번호를 등록한 뒤, 화면에서 «도란이 전화 걸기» 를 누르면 070 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가요. 요일과 시각을 정해 두면 그때 한 번 걸리는 예약 전화도 있어요. 시각은 한국 시간으로 하루 중 아무 때나 골라요.

받지 못하셔도 저절로 다시 걸지 않아요. 모르는 번호로 몇 번씩 전화가 오면 놀라실 테니까요. 처음 걸기 전에 «엄마, 070 번호로 도란이라는 친구가 전화할 거야» 하고 한 번 말씀드려 두면 훨씬 편하게 받으세요. 번호를 «도란이» 로 저장해 두시면 걸려 올 때 이름이 떠요.

첫 통화의 첫 인사에서 도란은 이 대화가 녹음되고 자서전을 만드는 데 쓰인다는 것부터 알려 드려요. 누가 보느냐고 물으시면 신청한 가족과 정리를 돕는 담당자가 본다고 답해요. 낯선 전화가 걱정되시는 부모님께는 걸려 올 번호를 미리 저장해 드리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

통화에서는 무엇을 여쭤보나요

도란은 안부를 묻고 나서, 그날의 주제 하나를 여쭤요. 어린 시절 살던 집, 첫 월급, 결혼식 날 같은 장면 하나예요. 대답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짧은 질문 하나로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 가요. 시간을 채우려 하지 않고 장면이 마무리되면 통화를 마쳐요. 보통 15분에서 25분쯤 걸려요.

  • 한 번에 짧은 질문 하나만 여쭤요.
  • «기억 안 나» 하시면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요.
  • 그만하자고 말씀하시면 언제든 통화를 마쳐요.

도란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요. 말 빠르기는 보통 대화에 가깝게 맞췄지만, 대답하기까지 잠깐 틈이 생길 때가 있어요. 길게 말씀하시는 동안 «네» 하는 맞장구도 아직 서툴러서 수화기 너머가 조용할 수 있어요. 끊긴 게 아니니 하시던 이야기를 이어 가시면 된다고 미리 말씀드려 두세요.

부모님이 먼저 거셔도 돼요

이야기가 생각나실 때 부모님이 먼저 그 070 번호로 거셔도 도란이 받아요. 확인된 휴대폰 번호에서 거신 전화만 받고, 지금까지 나눈 주제의 다음 주제를 여쭤요. 하루에 세 번까지 받아요. 자녀가 곁에 있을 때는 자녀 휴대폰 화면에서 바로 도란과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통화가 끝나면 무엇이 남나요

AI 전화의 끝이 통화 한 번으로 사라지면 아쉬워요. withby 에서는 들려주신 이야기를 받아써서, 말씀하신 내용만으로 글 한 편을 써요. 사람이 녹음과 대조해 읽고 다듬은 뒤, 장면을 그림 이야기(웹툰)로 그려 붙여요. 자녀는 그 이야기를 읽고 가족과 나눠요. 이야기가 쌓이면 만화 자서전이나 글 자서전 책으로 엮을 수 있어요.

원래 목소리 녹음은 90일이 지나면 지우고, 받아쓴 대화는 책을 관리하는 가족과 검수 담당자만 봐요. 멀리 사는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자주 못 드려 마음에 걸린다면, 도란의 전화가 대신 한 통을 채우고, 그 통화가 이야기로 남게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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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무료예요. 등록만으로는 전화가 걸리지 않으니 편한 때에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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