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전 예시 — 첫 문장·목차·머리말, 실제 견본으로 보기
withby · · 읽는 데 3분
자서전을 쓰려고 하면 첫 문장에서 오래 멈추게 돼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목차는 어떻게 나눴는지 예시를 보고 싶어지고요. 이 글은 실제로 말로 들려준 이야기로 만든 자서전 견본에서 첫 문장 네 가지와 목차 예시를 골라, 그대로 따라 써 볼 수 있게 정리했어요.
자서전 첫 문장 예시 네 가지
아래 문장은 모두 withby(곁에) 운영자 본인이 들려준 이야기로 만든 견본의 첫 줄이에요.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겼어요.
- 한 문장으로 못 박기 — «내 꿈은 원래 수학 강사였다.» (세컨드 옵션) 첫 문장에 «원래»가 들어가면 읽는 사람은 «그럼 지금은?» 하고 다음 줄로 넘어가요.
- 말 걸듯 시작하기 — «오늘은 녹음으로 어렸을 때 썰을 한번 풀어 보려고 한다.» (도둑고양이 놀이) 들려준 말투를 그대로 살리면 글이 딱딱해지지 않아요. 말로 남긴 자서전만의 맛이에요.
- 어젯밤에서 시작하기 — «어젯밤 꾼 꿈 얘기다. 아직도 좀 찝찝하다.» (고깃집 앞 고양이) 자서전이 꼭 옛날이야기일 필요는 없어요. 요즘 겪은 일, 꾼 꿈도 그 사람을 보여 줘요.
- 좋았던 순간 하나 고르기 — «요즘 가장 마음 편하고 좋았던 때는 일요일 아침, 성당에 갈 때다.» (일요일 아침 여섯 시) «가장 좋았던 때»를 묻고 그 대답을 첫 문장으로 쓰면 글 전체의 온도가 정해져요.
자서전 목차 예시
목차는 태어난 해부터 차례로 쓰기보다, 시기마다 장면 하나씩을 고르면 쉽게 나와요. 부모님 자서전이라면 이런 식이에요.
- 어린 시절 — 살던 집과 골목, 형제와 싸운 날
- 학교 — 도시락 반찬, 좋아했던 선생님
- 스무 살 — 첫 월급, 처음 떠나 본 곳
- 일 — 처음 출근한 날, 가장 힘들었던 해
- 가족 — 결혼식 날 아침, 아이가 태어난 날
- 요즘 — 하루 중 가장 좋은 시간, 손주에게 하고 싶은 말
장마다 장면이 두세 개면 충분해요. 마지막 장을 «요즘»으로 두면 옛날이야기가 지금의 그 사람으로 이어져서 읽는 가족이 더 가깝게 느껴요.
자서전 머리말 예시
머리말은 «이 책을 왜 만들었는지»를 한두 쪽으로 밝히는 자리예요. 거창한 인생관보다 이 책을 읽을 사람에게 건네는 약속 하나가 좋아요. 운영자의 만화 자서전 «제목은 뭘로 짓지?»는 맨 앞에 «책 읽기 싫어하는 사람의 책»이라는 머리말을 붙였어요. 글이 빽빽한 책은 끝까지 안 읽는 사람도 넘겨 볼 수 있게 하자는 약속이었어요. 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만화 자서전이 책으로 왔어요에 적어 두었어요. 부모님 자서전이라면 «손주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잊기 전에 남겨 두려고»처럼 한 문장이면 충분해요.
예시를 내 이야기로 바꾸는 법
- 첫 문장은 나중에 써요. 장면을 먼저 다 적고, 그중 가장 짧고 힘 있는 문장을 맨 앞으로 옮기면 돼요.
- 들은 말을 고치지 않아요. 사투리, 말버릇, «썰» 같은 낱말이 그 사람을 가장 잘 보여 줘요.
- 한 장면에 한 사건. «어린 시절 이야기»보다 «도둑고양이처럼 어려운 길만 골라 걷던 하굣길»이 훨씬 잘 읽혀요.
더 많은 예시 보기
첫 문장 뒤로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위 견본을 눌러 끝까지 읽어 보세요. 시기별로 여쭤볼 질문이 필요하다면 자서전 질문 50가지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쓰고 싶다면 자서전 쓰는 법을 함께 보면 좋아요. withby(곁에)에서는 이야기 친구 도란이 전화로 한 장면씩 여쭙고, 들려주신 말만으로 사람이 글을 다듬어 만화 자서전으로 엮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