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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남기는 법

퇴직 기념 자서전, 일터의 장면 여덟 개로 시작하기

withby · · 읽는 데 4분

퇴직을 앞두면 짐을 정리하듯 지나온 시간도 한 번 정리하고 싶어져요. 처음 출근하던 날, 같이 고생한 동료, 그만두고 싶었던 해와 버틴 이유 같은 것들이요. 그 이야기를 자녀와 후배에게 남기는 방법이 퇴직 기념 자서전이에요. 이 글은 퇴직 자서전을 언제, 무엇부터, 어떤 방법으로 만들면 좋은지 정리했어요.

왜 퇴직할 때일까요

퇴직은 한 시기가 분명하게 끝나는 때라, 그 시기를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때예요. 기억이 아직 생생하고, 같이 일한 사람들에게 확인할 수도 있어요. 몇 년이 지나면 이름과 날짜부터 흐려져요.

읽을 사람도 분명해요. 자녀는 부모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알아도, 그 일을 하며 무엇을 고민했는지는 잘 몰라요. 후배에게는 같은 자리를 먼저 지나간 사람의 기록이 돼요. 읽을 사람이 정해지면 무엇을 쓸지도 쉽게 정해져요.

«내 인생이 뭐 특별하다고» 싶을 때

퇴직 자서전을 망설이는 가장 흔한 이유예요. 그런데 자서전은 업적을 자랑하는 책이 아니에요. 평범한 하루를 어떻게 버텼는지, 갈림길에서 왜 그 길을 골랐는지가 자녀에게는 가장 궁금한 이야기예요. 특별한 인생이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이어서 읽혀요.

무엇부터 남길까요 — 일터의 장면 여덟 개

인생 전체를 처음부터 쓰려고 하면 첫 장에서 멈추기 쉬워요. 일터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을 여덟 개쯤 먼저 골라 보세요. 장면 하나에 그때의 사람과 장소가 따라 나와요.

  • 첫 출근 날 아침과 처음 맡은 일
  • 가장 크게 실수했던 날, 그리고 어떻게 수습했는지
  • 그만두고 싶었던 때와 그래도 남은 이유
  • 지금도 연락하는 동료, 연락이 끊긴 동료
  • 가장 보람 있었던 일 하나
  • 일과 가족 사이에서 어려웠던 순간
  • 마지막 출근 날의 풍경
  • 퇴직 뒤에 해 보고 싶은 일, 자녀에게 해 주고 싶은 말

사진이 있으면 훨씬 수월해요. 입사 동기 사진, 사원증, 회식 사진 한 장을 보면서 «이때 무슨 일이 있었지» 하고 떠올리면 이야기가 줄줄이 나와요.

퇴직 날짜에 맞추려면

이야기는 한 번에 몰아서 듣기보다 짧게 여러 번 나눌 때 더 잘 나와요. 장면 여덟 개를 듣고, 글로 다듬고, 책으로 엮는 데까지 생각하면 퇴직일보다 두세 달 앞서 시작하는 게 넉넉해요. 시간이 빠듯하면 장면 수를 줄이고, 나머지는 퇴직 뒤에 이어서 남겨도 돼요.

다른 사람 이야기는 조심해서 다뤄요. 동료나 상사의 실수, 회사 안의 일은 이름을 빼거나 그분께 먼저 여쭤 보는 게 좋아요. 책은 생각보다 멀리 돌아다녀요.

세 가지 방법

  • 직접 쓰고 몇 권만 책으로: 비용이 가장 적게 들어요. 대신 시간이 많이 들고, 쓰다가 멈추는 분이 많아요.
  • 작가에게 대필 맡기기: 문장이 매끄럽고 품이 적게 들어요. 대신 비용이 수백만 원부터라 부담이 커요. 견적 받을 때 물어볼 것은 자서전 만드는 비용에 정리해 두었어요.
  • 말로 들려주고 남이 엮기: 글을 쓰지 않아도 돼요. 들려준 말이 그대로 남아서 내 말투가 살아 있어요.

글 한 줄 안 쓰고 남기고 싶다면, withby(곁에)에서는 이야기 친구 도란이 전화로 한 장면씩 여쭙고, 들려주신 이야기를 사람이 다듬은 글과 만화로 남겨요. 걸려 온 전화만 받으시면 되고, 이야기가 모이면 종이책으로 엮어 자녀와 후배에게 한 권씩 나눠 드릴 수 있어요. 손주는 글자만 있는 책보다 할아버지·할머니가 주인공인 만화책을 더 오래 펼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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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은 무료예요. 등록만으로는 전화가 걸리지 않으니 편한 때에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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