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by
이야기 남기는 법

구술 자서전이란? 말로 남기는 자서전 만드는 법

withby · · 읽는 데 3분

구술 자서전은 본인이 직접 글을 쓰는 대신, 말로 들려준 이야기를 다른 사람이 받아 적고 다듬어 만든 자서전이에요. 글쓰기가 부담스러운 부모님, 손이 불편하거나 눈이 침침해 오래 쓰기 어려운 분도 이야기만 하시면 책이 될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구술 자서전이 무엇인지, 어떤 분께 맞는지, 가족이 직접 만들 때의 순서와 질문 고르는 요령을 정리했어요.

구술 자서전은 무엇인가요

«구술»은 말로 풀어 이야기한다는 뜻이에요. 듣는 사람이 질문을 하고, 이야기하는 분이 기억나는 대로 대답하면, 그 대답을 받아 적어 글로 엮어요. 문장은 다듬지만 내용은 들려주신 말 그대로 두는 게 원칙이에요. 그래서 구술 자서전에는 그분의 말투와 자주 쓰던 표현이 그대로 남아요.

대필 자서전과 비슷해 보이지만 무게중심이 달라요. 대필은 작가가 이야기를 재구성해 매끈한 원고를 만드는 데 힘을 싣고, 구술 자서전은 그분이 실제로 한 말을 살리는 데 힘을 실어요.

이런 분께 잘 맞아요

  • 이야기는 잘하시는데 글로 쓰라고 하면 손사래를 치시는 부모님
  • 눈이나 손이 불편해 오래 쓰기 어려운 분
  • 지금 목소리와 말투를 그대로 남기고 싶은 가족
  • 바빠서 마주 앉을 시간을 내기 어려운 자녀

특히 «내 인생이 뭐 쓸 게 있나» 하시는 분일수록 말로 하면 이야기가 술술 나와요. 글은 처음 한 줄이 어렵지만, 대답은 질문 하나면 시작돼요. 부모님께는 «책을 쓰자»보다 «옛날 얘기 좀 해 주세요»라고 말씀드리는 편이 훨씬 편하게 받아들여져요. 책은 그 이야기가 쌓인 다음의 일이에요.

가족이 직접 만드는 순서

  1. 녹음 준비: 휴대폰 녹음 앱 하나면 충분해요. 조용한 곳에서 한 번에 짧게 나눠요.
  2. 장면 하나씩 여쭙기: 한 번에 한 시기, 한 장면만 다뤄야 대답이 구체적으로 나와요.
  3. 받아 적기: 휴대폰의 받아쓰기 기능을 쓰면 시간이 크게 줄어요.
  4. 다듬기: 말을 문장으로 고치되, 없는 내용은 보태지 않아요.
  5. 확인받기: 다듬은 글을 부모님께 읽어 드리고 틀린 곳을 고쳐요.

가장 오래 걸리는 단계는 받아 적고 다듬는 일이에요. 한 시간 녹음을 글로 옮기는 데 몇 시간이 걸리기도 해요. 형제들과 단계를 나눠 맡으면 중간에 멈출 일이 줄어요.

녹음 원본은 지우지 말고 따로 모아 두세요. 다듬은 글에서 빠진 말투나 웃음소리가 원본에는 남아 있어서, 나중에 가족이 다시 들으면 글과는 또 다른 선물이 돼요. 이야기에 나오는 시절의 사진을 옆에 두고 여쭤보는 것도 좋아요. 사진 한 장이 잊고 지내던 이름과 장소를 끌어내 주거든요.

질문 고르는 요령

«어떻게 살아오셨어요?»처럼 큰 질문은 대답이 짧게 끝나기 쉬워요. 대신 «처음 살던 집은 어땠어요?», «첫 월급으로 뭘 사셨어요?»처럼 장면이 떠오르는 질문을 고르세요. 기억이 안 난다고 하시면 다그치지 말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면 돼요. 나이대별 질문은 나이대별 자서전 질문 모음에 정리해 두었어요.

녹음을 하고 받아 적는 일이 부담된다면, 전화로 대신 여쭙는 방법도 있어요. withby(곁에)는 AI 이야기 친구 도란이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장면 하나씩 여쭙고, 들려주신 말만으로 사람이 글과 만화를 다듬어요. 5분 정도 통화 16번이면 책에 담을 이야기 8편이 모여요. 부모님은 앱 없이 전화만 받으시면 돼요.

부모님의 이야기를 남겨 보세요

가입은 무료예요. 등록만으로는 전화가 걸리지 않으니 편한 때에 시작하세요.

이야기 남기기 시작하기

다른 글

글 목록 보기